고전 경학

서경 구절, 天工을 人其代之

경전선 2024. 7. 22. 20:40

일전에 모처에 달았던 댓글인데, 이곳에 보관해두고자 한다.

아무도 댓글을 달지 않아서 저라도 몇 자 적어 봅니다.
물론 틀릴 수 있습니다.

(액자 사진 생략)

天工人其代之中天字也
(字가 맞는지, 혹시 言은 아닌지 모르겠네요)
이게 무슨 뜻일까요?
文(글자)은 하늘의 일을 사람이 대신한다라는 글에 나오는 天이라는 글자이다.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예술 美에 유의해서 크게 한 글자 天을 쓰고 보니 나머지 공간 활용이 애매해서 덧붙여서 더 길게 쓴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저는 앎이 부족해서 작품이 주는 어떤 느낌이 선뜻 떠오르지 않습니다.

더 찾아 보았습니다.
위 구절에는 서경 우서 고요모에 나오는 구절이 일부 들어 있군요.
<天工을 人其代之하나니이다>

書經은 四書(虞書, 夏書, 商書, 周書)로 구분되는데, 그 중에 虞書에는 堯典, 舜典과 大禹謨, 皐陶謨, 益稷 등이 실려 있습니다. 서경에서 謨는 신하가 올린 훌륭한 계책을 뜻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대우모는 禹가 舜임금의 신하로 있을 때 舜임금에게 올린 계책이라고 하며, 皐陶謨(고요모, 陶는 이름에는 ‘요’라고 읽음) 皐陶가 禹임금에게 올린 계책고 그에 대한 禹의 언급이라고 합니다.

끝으로 서경 고요모의 본문과 해석을 베껴와 첨부합니다.
無敎逸欲有邦(무교일욕유방)이니 兢兢業業(긍긍업업)하소서
一日二日에 萬幾(만기)이니다
無曠庶官(무광서관)이니 天工을 人其代之이니다.

안일과 탐욕을 가르치지 않는 것이 나라를 소유한 자의 常道이니,
경계하고 두려워하소서. 하루 이틀 사이에도 만 가지 일의 기미가 생기는 것입니다.
모든 관직을 空官으로 만들어서는 안 되니, 하늘의 관직을 사람이 대신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