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望洞庭湖 贈張丞相(망동정호 증장승상)

경전선 2025. 3. 28. 12:43

중국 여행을 준비하면서 오늘은 여행자 카톡방에 이런 글을 올려 보았다.

이곳에도 보관해 두고자 한다.

 

중국 답사일이 다가옵니다.

미리 알고 가자 싶어서 동영상 하나 소개 드립니다.

또박또박 보기에 비교적 좋은 것 같습니다.

혹시 어렵게 느껴지면, 그러면 그런대로 그냥 가볍게 흘려 보시옵소서.

흔히 맹호연은 산수, 자연시인이라고 하지만, 그는 은근히 출사에 대한 미련을 떨치지 못했다고 들었습니다.

(아래 해석은 동영상 속의 해석이 아니라, 다른 곳에서 베껴온 것임)

 

望洞庭湖 贈張丞相(망동정호 증장승상)

(孟浩然 맹호연)

 

八月湖水平(팔월호수평)

涵虛混太清(함허혼태청)

팔월이라 호수 물, 언덕까지 넘실넘실

허공을 머금어 하늘과 하나 됐네.

 

氣蒸雲夢澤(기증운몽택)

波撼岳陽城(파감악양성)

수증기는 운몽택(雲夢澤)에 자욱하고

물결은 악양성(岳陽城)을 흔드는데

 

欲濟無舟楫(욕제무주즙)

端居恥聖明(단거치성명)

물을 건너려 해도 배와 노가 없고

평소의 삶은 명철한 임금에 부끄럽구나.

 

坐觀垂釣者(좌관수조자)

空有羨魚情(공유선어정)

낚시질하는 이를 앉아서 보니

공연히 고기 부러워하는 마음 생기네.

 

그런데 氣蒸雲夢澤(기증운몽택) 波撼岳陽城(파감악양성), 이 두 구절은 훗날 동정호의 광활함을 표현함에 있어서 두보 시의 吳楚東南坼(오초동남탁) 乾坤日夜浮(건곤일야부)와 비교하여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는 등의 평이 따를 정도로 유명하다고 하네요.

 

그리고 마지막 련은 淮南子(회남자) 說林訓(설림훈)에 나오는 臨河而羨魚(임하이선어) 不如歸家織網(불여귀가직망), 강가에서 고기잡는 것을 부러워하느니 차라리 집으로 돌아가 그물을 짜는 것이 낫다.”는 구절을 변용시킨 것이라고 합니다. (고기를 부러워하기 보다는 고기잡이를 부러워해야 할 듯요...)

https://www.youtube.com/watch?v=rAhlIUXfVW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