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미리 가보는 보성 여행
보성이라 하면 의례히 녹차밭을 연상하시는데....
그런 것은 일단 제쳐 두고... 오늘은 낼 모레 우리가 산행갈 때 지나갈 도로 주변만 쬐끔 돌아 봅시다.
그러니깐... 보성 한 귀퉁이만....
낼 모레 산행을 앞두고.... 요런 것도 한번 작성해 봅니다. 한쪽에선 파업을 하겠다고 으르렁 데는데...결코 심심해서가 아니고...
순천시을 지나서 구룡역(박종득씨 고향마을) 들판을 지나면 약간 고갯길이 나옵니다. 진토재 라고 합니다. 소설 태백산맥에서는 진토재에서 반란군들이 열차 방해행위를 해서 열차를 정차시킨 후 물자를 탈취하는 장면도 나오던 곳이지요. 그 고개를 넘으면 보성군 벌교읍입니다. 고갯마루에는 흥양휴게소가 있습니다. (흥양은 전남 고흥군의 옛이름)
벌교 북쪽에는 진산인 제석산이 우뚝하고 남쪽에는 들판이지요. 벌교는 한 때 인구 5만에 육박(1973년 48,000)하던 큰 도시였습니다. 물론 벌교 꼬막도 유명하고요.....
벌교에서 조금 서쪽으로 가면 열가재 고개를 하나 넘으면 조병남씨 고향인 조성이 나오지요. 조성은 鳥城... 옛 어른들은 조성이라고 아니하고 새재(새조, 재성)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부터 조성, 예당, 득량이 연이어 들판입니다.
소영민 씨 고향, 득량... 得糧... 얻을 둑, 양식량....임진란때 득량만에서 군량미를 보충했다나 어쨌다나?
대단히 넒은 간척지입니다. 米質도 매우 좋지요. 아래 사진은 2007년도에 오봉산 등산 갔을때 산위에서 찌은 것입니다. 오른쪽 끝에는 바다가 있지요. 거기서 멀지 않은 곳에 공룡알 화석지도 있고요...
득량면에는 군머리라는 곳이 있습니다. 軍머리.... 임진왜란 의병장 최대성 장군이 순국한 곳이라고 해서 軍머리가 떨어진 곳... 그래서 軍頭라고 합니다. 우리는 군두 삼거리에서 겸백쪽으로 갈 것입니다. 군머리 삼거리에 있는 최대성 장군 사당 충절사 사진입니다.
그리고 군머리와 예당, 파청 일대는 안담 안규홍이라는 항일 의병장이 활동하던 곳이기도 합니다. 역시 기개가 있던 분이지요. 나중에 대구형무소에서 33세로 순국합니다. 우리 보성은 3보향이라는 말이 있는데.... 의향(충철), 예향(보성소리), 다향(녹차)....
그런데 충절사는 그렇다치고요... 거기서 멀지 않은 곳에 김구선생 은거지가 있습니다. 김구선생이 23살때 명성황후 시해 사건의 하수인인 쓰치다를 맨손으로 죽인 후 체포되어 인천 감영에 있다가 탈옥하여 삼정리 쇠실마을에서 40여일동안을 지냈답니다. 백범 선생은 나중에 해방되어 이곳을 한번 더 찾아 옵니다. (아래 사진은 없지만, 득량면 오봉리 강골마을... 패밀리가 떴다인가 1박2일인가 팀이 녹화도 했던 대단한 부자양반집 고택도 있습니다. 廣州 李씨들 집안....)
그리고 군머리에는 보성강 발전소가 있는 곳입니다. 아니 댐도 없는데 무슨 발전소냐고요? 아하... 그림의 산넘어에 강을 막아서 댐이 있고, 땅속으로 약2.2km를 물이 흐릅니다. 이곳은 나중에 가보시면 알지만, 지형이 남북간에 고저차가 큽니다. 그래서 85m의 수준차이를 이용하여 물이 쏟아지면서 발전기를 돌려서 3500kW(? 미확인)우리나라에서는 보기드문 유역변경식 발전소입니다.
일제시대 1937년도에 준공된 시설로서 발전기를 돌리고 난 물은 위의 사진에서 본 간척지 들판에 농업용수로 사용됩니다.
봄이면 소풍가던 곳.... 처녀총각 연애할 만한 장소...
근디, 초암산 이바구는 언제하느냐구요?
아따, 그것은.... 저...모다, 산은 비슷비슷 허쟌아요. 소설 태백산맥에 산사람들이 활동하던 곳으로도 언급되지요.
그라고.... 거시기.... 그 산 건너 겸백면 오호마을이 보성소리 강산제 조상현 명창 탯자리이고요...
그라고....그런 것은 다음에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