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이야기

출근 전 낙서

경전선 2010. 3. 30. 09:01

 

아내가 친구 모임가고 혼자서 잤다. 어제는 하루 쉬었고....

아침 일찍 혼자서 평소처럼 출근 준비를 다 마치고 나서야 생각해 보니.... 오늘은 오전 중에 천천히 출근해도 되는 날이다.

이왕 준비를 다 했는데, 그냥 나갈까?...

막상 출근하려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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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런데 나가기 싫다. 출근하기 싫다.

왜? 이유는 두가지....

그것은 나보다 분명 잘나고 야무진 사람들의 행동이, 그 마음씨가 맘에 들지 않기 때문이다. 

아마 오늘도 출근하면 어제 도착한 공문이 접수가 안된 채 수북히 쌓여 있을 것이다. 

내가 일일히 지정을 해주어야 한다. 이 공문을 누구에게 줄까 하고 공문내용을 파악하고 고민하는 것도 나에게는 크나큰 스트레스다. 

모두들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인가? 일단 접수를 안했다가....

누군가 하겠지 하면서 기다려 보았다가, 내가 안하면 더 좋고, 하라고 하면 그때가서 마지 못해 한다.

좀 헌신적으로 하면 안되나?

열심히 하면 떳떳하고 존경받는다는 평범한 진리를 왜 모를까? 

 

그 다음 또 하나의 출근하기 싫은 이유는 나가면 분주해서 도무지 나만의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직장에 일하러 나온 사람이 자기만의 시간을 찾는 다는 것이 모순일 것으로 생각되겠지만,   

사실..... 과 현실사이에 너무 차이가 있다.

정감있고, 서로 이해하고 도우며, 저마다 본분을 다하는 그런 직장 분위기는 아니다.

그저 눈앞의 이득에만 급급한, 감정이 매말라버린, 그리고 예의라는 것도 모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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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선으로 처리하는 내 마음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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