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 4

고교 졸업 50주년 기념시

어제는 봄날씨 같더니, 오늘은 제법 추운 일요일이었다.오전에는 해동소학 강의준비를 하고, 오후에는 한시 한 수를 지어 보았다.올 3월 6일에 고교졸업 50주년 기념행사를 한다고 한다.절구로 지을려다가 율시로 지어 보았다.아직 완성품은 아닌데, 우선 여기에 저장해 두었다가 훗날 또 다듬어 보자. 鐵道高 卒業 五十周年 感懷 龍山驛畔聚賢良(용산역반취현량)용산역 인근에 어진 인재들이 모이니,八道英才志氣强(팔도영재지기강)전국의 영재들, 그 기상이 강했다. 雪案貧寒艱苦歷(설안빈한간고력)가난 속에서도 열심히 하여 고난을 이겨내고靑雲萬里世名光(청운만리세명광)청운의 뜻 만리에 펼쳐 이름을 빛냈도다. 五旬歲月如流去(오순세월여류거)세월은 오십년이 흘러서半白知音擧一觴(반백지음거일상)반백의 벗들이 술잔을 든다. 再約期頤情不變(..

겨울비 내리던 밤

어제 겨울비 내리던 밤에 끄적거렸던 글을 옮겨 적는다. 겨울비가 내린다.주말 근무가 한산하다.무엇이라도 써 보고 싶은 밤이다.출근할 때 괜히 미안해 하며 안쓰러운 눈으로 나를 보던 아내 생각에 절구를 한 수 지어 보았다.冬夜思妻(동야사처)冷影孤燈夜色闌(냉영고등야색란)찬 그림자 외로운 등불아래 밤은 깊어 가는데,寒窓細雨透衣殘(한창세우투의잔)찬 창문에 가는 비 내려 옷에 스며든다.臨行送我愁顔切(임행송아수안절)떠나올(출근) 때 나를 염려하던 얼굴 애절하지만,却憶温容慰此難(각억온용위차난)도리어 나는 따스한 얼굴 떠 올리며 이 밤을 위안 삼노라.잘못돤 곳은 없는지 모르겠다.제목을 冬夜細雨로 할려다가 細雨가 본문에 나와서 바꾸어 보았다.우선 이 정도만 해 놓고, 내일 또 고쳐보자...에고~~... 시간도 잘간다.

따뜻한 겨울날의 생각

어제 일이 생각난다.대설이 사흘 지난 겨울 날씨 치고는 따뜻했다.해동소학 가언편 19장까지를 강의하고 집으로 향한다.버스를 타면 몸이야 편하지만, 부산시민공원을 가로질러 그냥 걷는다.걸으면서 이것저것 생각해 본다.오늘 강의는 어떠하였는지...결석한 분은 왜 나오지 않았을까... 다음은 이런저런 생각 끝에 지어 본 절구이다.講罷歸家所感 冬陽和暖似春暉(동양화난사춘휘) 겨울 햇살이 온화하고 따뜻하여 봄빛과 같네. 漫步公園向我扉(만보공원향아비) 공원 길을 거닐며 나의 집으로 향한다. 今日講論聊自足(금일강론료자족) 오늘 강의는 그럭저럭 괜찮았는데此中真味幾人歸(차중진미기인귀) 이 속의 참된 맛을 아는 이 몇이나 될까? 공부삼아 평측도 적어둔다.평평평측측평평측측평평측측평평측측평평측측측평평측측평평원래는 제4구를..

영광평생교육원보 원고

올해 원보를 발간하는데, 원고 수집이 잘 되지 않아 매우 신경이 쓰였다. 그래서 나도 몇 자 적어서 준비를 했다.한시는 요즘에 몇 수 지어 보았다만, 그 중에 최종 두 수만 이번 원고에 넣기로 했다. 小學講義所感 본원강사 三乎 趙奉翼 창밖에는 가을이 한창인데, 또 컴퓨터 앞에 앉았다. 엊그제 밤에 초안을 잡아두었던 한시를 꺼내어 다듬어 본다. 미미한 실력으로 이리저리 바꾸며 맞추어 간 끝에 겨우겨우 한 수를 얽었다. 盛唐 때 시인 王維가 二句三年得(이구삼년득), 一吟雙淚流(일음쌍누류)라 하였는데, 두 구를 삼 년 만에 얻고서, 한 번 읊조리니 두 줄기 눈물이 흐른다는 뜻이다. 작시의 어려움을 표현한 것인데 가히 실감이 난다. 夜讀憶訓(야독억훈)秋夜孤燈課古經(추야고등과고경) 가을밤 외로운 등불 아래 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