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녕재 잡설

임시보관

경전선 2013. 10. 18. 09:15

깅영안이라는 분의 홈페이지에서 배껴 온 글이다. 나중에 필요할 것 같아서 차근차근 천천히 한번 보려고....

 

 

제목: 일침
저자: 정 민
출판사: 김영사
출판일: 2012,3.23 (12쇄: 7.11)    독서일 2012.7.20

- 일기(一期)는 일차(一次)이니, 단 한차례다. 일회(一會)는 딱 한 번의 만남이다.
만세 일기(萬歲一期)요 천재일우(千載一遇)는 진 나라 원언백의 말이다.

- 성품이 고요하면 정서가 편안하고,
마음이 움직이면 정신이 피곤하다.
참됨을 지켜야만 뜻이 온통 가득 차고,
외물을 따라가자 뜻이 함께 옮겨 간다.
性靜情逸 心動神疲 守眞志滿 逐物意移 – 천자문.

- 풍부하나 한 마디도 남기지 않고
간략하되 한 글자도 빠뜨리지 않는다.
豊而不餘一言, 約而不失一辭 – 한유.

- 아득히 텅 비어 고요하니 편안하여 즐겁고, 담박하게 무위하자 절로 얻음이 있다.
漠虛靜而恬愉 淡無爲而自得. – 원유부.

- 욕로환장(欲露還藏) 보여줄 듯 감출 때 깊은 정이 드러난다.

- 정을 잘 말하는 자는 삼키고 토해 냄을 잘 조절해 드러낼 듯 외려 감춘다. – 육시옹.

- 고요히 앉아 본 뒤에야 보통 때의 기운이 들떴음을 알았다.
침묵을 지키고 나니 지난날의 언어가 조급했음을 알았다.
일을 줄이자 평소에 시간을 허비했음을 알았다.
문을 닫아걸고 나서 평일의 사귐이 지나쳤음을 알았다.
욕심을 줄인 뒤에 평소 병통이 많았던 줄 알았다.
정을 쏟은 후에야 평상시 마음 씀이 각박했음을 알았다.
靜坐然後知平日之氣浮. 守默然後知平日之言躁. 省事然後知平日之費閑.
閉戶然後知平日之交濫. 過慾然後知平日之病多. 近情然後知平日之念刻. – 명 진계유 ‘안득장자어’

- 족함을 알면 욕 되지 않고, 그침을 알면 위태롭지 않다. 오래 갈 수 있다.
知足不辱 知止不殆 可以長久 – 도덕경 44장.

- 이기기 좋아하는 자는 반드시 지게 마련이다.
건강을 과신하는 자가 병에 잘 걸린다.
이익을 추구하려는 자는 해악이 많다.
명예를 탐하는 자는 비방이 뒤따른다.
好勝者必敗, 恃壯者易疾. 漁利之害多. 驚名者毁至. – 청 신함광 ‘형원진어’

- 념(念)은 머리에 들어와 박혀 떠나지 않는 생각이다. 잡념,염원.
상(想)은 이미지로 떠오른 생각이다. 연상, 상상.
사(思)는 곰곰이 따져 하는 생각이다. 사유, 사색.
려(慮)는 호랑이가 올라탄 듯 짓누르는 생각이다. 우려, 염려.

- 놀러 나가기 쉬운 마음을 잘 간수하는 것을 유가에서는 구방심(求放心) 공부라 했다.

- 반일정좌 반일독서 (半日靜坐 半日讀書) – 주자.

- 고요히 앉아보지 않고는 바쁨이 정신을 얼마나 빨리 소모시키는지 알지 못한다. 이리저리 불려 다녀 보지 않으면 한가로움이 정신을 얼마나 참되게 길러 주는지 알지 못한다.
不靜坐, 不知忙之耗神者速. 不泛應, 不知閑之良神者眞. – 청 주석수 ‘유몽속영’

- 군자의 행실은 고요함으로 몸을 닦고, 검소함으로 덕을 기른다. 담박함이 아니고는 뜻을 밝게 할 수가 없고, 고요함이 아니면 먼 데까지 이르지 못한다.
夫君子之行, 靜以修身, 儉以養德. 非淡泊無以明志, 非寧靜無以致遠. 제갈공명.

- 고요 속에 언제나 지난 잘못 생각하고
한가할 때 젊은 날 읽던 책을 다시 읽네.
靜裏每思前日過 閑時補讀少年書.

- 흐르는 물은 썩지 않고, 문지도리는 좀 먹지 않는다. 움직이기 때문이다.
流水不腐 戶樞不蠹, 動也. - 여씨춘추.

- 얻고 잃음은 내게 달려 있고, 기리고 헐뜯음은 남에게 달려 있다.
得失在我, 毁譽在人 – 연암 박지원.

- 말해야 할 때 말하는 것은 진실로 굳센 자만이 능이 한다.
침묵해야 할 때 침묵하는 것은 대단히 굳센 자가 아니면 능히 하지 못한다.
當言而言, 固强者能之. 當默而默, 非至强不能也. – 이항로.

- 함께 말한 만 한데 말하지 않으면 사람을 잃고,
더불어 말할 만 하지 않은데 말하면 말을 잃는다.
可與言而不與之言, 失人. 不可與言而與之信, 失言. – 공자.

- 물었는데 대답을 다하지 않으면 함구라 하고, 묻지 않았는데도 내 말을 다해 주는 것은 수다라 한다. 함구하면 세상과 끊어지고, 말이 많으면 자신을 잃고 만다.
問而不盡吳辭, 其名曰噤. 不問而惟吳辭之盡, 其名曰喷. 噤則絶物, 喷則失己. – 정경세

- 세상 맛에 푹 빠지면 바쁨을 구하지 않아도 바쁨이 절로 이루고,
세상 맛에 덤덤하면 한가로움에 힘쓰지 않아도 한가로움이 저절로 온다.
世味濃, 不求忙而忙自至: 世味淡, 不儉閑而閑自來. – 명 육소형 ‘취고당검소’

- 고요에 익숙해지면 하루가 길게 느껴진다.
바쁨을 쫓다 보니 하루가 너무 짧다.
책을 읽으면 하루가 아깝게 여겨진다.
習靜覺日長, 逐忙覺日短. 讀書覺日可惜. – 청 주석수 ‘유몽속영’

- 옛 사람은 세 가지 불행.
소년등과, 부형의 형세에 기대 좋은 벼슬에 오름, 재주가 높고 문장마저 능한 것,

- 말을 많이 하지 마라. 말이 많으면 낭패가 많다.
일을 많이 하지 마라. 일이 많으면 근심이 많다.
無多言, 多言多敗. 無多事, 多事多患. – 공자가어.

- 문심혜두(文心慧竇): 문심은 글자 속에 깃든 뜻과 정신이다. 혜두는 ‘슬기 구멍’이다. 문심을 알고 혜두가 열려야 공부머리가 깬다.

- 생각을 정밀하게 하고 실천에 힘쓰며, 깨달음이 있으면 재빨리 썼다.
情思力踐, 妙契疾書. – 주자 ‘장횡거찬’

- 해현갱장(解弦更張)해야 할 때 교주고슬(膠柱鼓瑟)을 고집하면 거문고를 버린다.

- 정독과 다독 중에 어느 것이 독서의 바른 태도일까?
정독할 책은 정독하고, 다독할 책은 다독하면 된다.
정독과 다독, 궁리와 결단의 줄타기가 바로 인생이다.

- 시는 한 글자만 고쳐도 경계가 하늘과 땅 차이로 판이하다. 겪어 본 사람이 아니면 알 수가 없다. : 청 원매  ‘일자사(一字師)’

- 군자는 너그럽되 느슨하지 않고, 청렴하되 상처주지 않는다.
寬而不慢, 廉而不劇 – 순자.

- 화합하되 한통속이 되지는 않았고, 부드러우나 물러터지지도 않았다.
和而不流, 柔而不絿. – 남구만의 홍처량 신도비명.

- 우선 많이 들어라. 그 중 조금이라도 의심이 나거든 그것은 제외해야지. 나머지 믿을 만한 것도 조심조심 살펴서 말해야 한다. 그래야 허물이 적게 된다.
또 많이 보아야 한다. 그 중 미타미타한 것은 빼 버려야지. 그 나머지도 삼가서 행해야 한다. 후회할 이 적어질 게다.
말에 허물이 적고, 행함에 뉘우침이 없으면 녹은 저절로 따라오는 법이지.
多聞闕疑, 愼言其餘. 則寡尤. 多見闕殆, 愼行其餘, 則寡悔. 言寡尤, 行寡悔, 祿在其中矣. - 논어

- 기미로 이치를 밝히고, 현명함으로 의심을 꺾는다.
깊이로 변화에 대처하고, 굳셈으로 무리를 제압한다.
이 네 가지를 갖춘다면 바야흐로 적과 대적할 수가 있다.
幾以燭理, 明以折疑. 深以處變, 穀以制衆. 四者備, 方可以應敵. – 성대중.

- 말 하기 좋다 하고 남의 말 말을 것이,
남의 말 내 하면 남도 내 말 하는 것이,
말로써 말이 많으니 말 말까 하노라.

- 재앙은 입에서 생기고, 근심은 눈에서 생긴다.
병은 마음에서 생기고, 때는 얼굴에서 생긴다.
禍生於口, 憂生於眼. 病生於心, 垢生於面. – 성대중.

- 청렴하되 각박하지 않고, 화합하되 휩쓸리지 않는다.
엄격하되 잔인하지 않고, 너그럽되 느슨하지 않는다.
淸而不刻, 和而不蕩. 嚴而不殘, 寬而不弛.

- 공자의 충성스런 신하의 다섯 가지 간언 방법.
1. 휼간(譎諫): 대놓고 말하지 않고 넌지시 돌려서 간하는 것.
2. 당간(戇諫); 융통성 없이 고지식하게 대놓고 간하는 것,
3. 강간(降諫): 자신을 납짝 엎드려 간한다.
4. 직간(直諫): 앞뒤 가리지 않고 곧장 찔러 간하는 것.
5. 풍간(諷諫): 비꼬아 말하는 것.

- 성날 때를 당하면 급히 그 분노를 잊고, 이치의 옳고 그름을 살펴보라.
當其怒時, 遽忘其怒, 觀理之是非. – 정자.

- 평소에는 친한 바를 보고
부유할 때는 베푸는 것을 보며,
현달했을 때는 천거하는 것을 보고,
궁할 때는 하지 않는 것을 보고,
가난할 때 취하지 않는 것을 보십시오.
居視其所親, 富視其所與, 達視其所擧, 窮視其所不爲, 貧視其所不取. – 이극의 재상 천거 법.

- 장수를 흔히 지장과 덕장, 맹장으로 나눈다.
지장은 불가기(不可欺)니 속일래야 속일 수가 없다.
덕장은 불인기(不忍欺)라 속일 수는 있지만 차마 못 속인다.
맹장은 불감기(不敢欺)라 무서워서 감히 못 속인다.

-통즉불통, 불통즉통(通卽不痛, 不通卽痛): 통하면 안 아프고, 안 통하면 아프다.

- 연암 박지원은 인순고식(因循姑息)과 구차미봉(苟且彌縫)을 말했다.
인순은 하던대로 하는 것이요, 고식은 변화를 모르는 융통성없는 태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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