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학

禮에 대한 설명자료

경전선 2010. 3. 1. 18:12

요즘 직장이 통~ ×가지가 없어서 禮에 관한 글을 써 볼려고 구상 중이다. 그런데 누가 쓴 글인지는 모르겠으나, 여기저기 똑같은 내용이 마구 실려있다. 일단 <한자능력시험의 모든 것>이라는 카페에서 베껴 왔다. 보관해 두기로 한다

 

Ⅰ. 禮

 

1. 解字

 禮 從示從? ?亦聲 禮有五經 莫重於祭 故禮字從示 ?者 行禮之器 (예자는 示(神)과 ?(음식그릇)을 병치시켜 의미를 삼고 豊을 음으로 삼은 會意可聲이다. 제례가 가장 중요한 고로 신을 섬긴다는 의미에서 예자는 示붸았다 『說文解字』

 신(示)에게 풍성한 음식(?)을 대접하는 것이 예이다.

『꼬불꼬불한자 쉽게 끝내기』

2. 禮의 개념

 넓은 의미로는 풍속이나 습관으로 형성된 행위 준칙, 도덕 규범 등 각종 예절, 사회의 질서를 위해 만들어진 유교적 윤리규범을 지칭한다. 禮는 본시 고대 사회에서 복을 받기 위해 귀신을 섬기는 일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며, 유가에서 예를 매우 중요시하여 『詩經』에는 人而無禮 胡不死(사람이면서 예가 없다니 어찌하여 빨리 죽지 않는가)라고 하였고 심지어 예로써 짐승과 구분 기준을 삼았다. 예의 종류로 오례와 구례가 한국에도 전래되었지만 가장 중요시되는 것은 일상 생활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四禮, 곧 冠禮, 婚禮, 喪禮, 祭禮이다. 이 四禮를 일컬어 家禮라 하며 주자의 예설을 모아 편한 『朱子家禮』가 조선시대의 모든 가례의 표준이 되었다. 지금까지도 항간에서 많이 쓰이는 『四禮便覽』을 비롯하여 『四禮纂說』『四禮撮要』 등 예절에 관한 많은 책들이 한결같이 『주자가례』를 모범으로 삼았을 정도로 주자의 禮說이 한국에 미친 영향은 지대하였다. 그런데 이런 예법은 주로 양반 계층에서 지켜졌으며 이른바 상민계급에게는 별로 통용되지 않았다. 중국은 양반계급에서조차 한국만큼 예가 철저하게 준용되지 않았다. 한국의 지나친 禮의 준용은 당쟁이나 사화를 일으키는 요인이 되기도 하여 사회에 끼친 부정적 영향이 매우 컸다. 이는 공자가 강조한 예의 본질은 차츰 퇴색하고 예의 형식이 위세를 떨쳤기 때문이다. 『두산동아대백과사전』

 節文也, 威儀也, 履也, 所以事神致福也 禮之名起於事神 引申爲凡禮儀之稱 因人之情而爲之節文者也 禮之言履 謂履而行之也

 理也, 體也, 事理統緖之法則也 禮也者理也 理謂道理 言禮者使萬事合於道理也 禮者 天地之序也 夫禮天之經也 地之義也 民之行也

 敬也 以禮接之也

 贄幣也 表敬意之贈品 贄幣所以示己情

 上下貴賤之別也 天秩有禮 王肅云 五禮謂王公卿大夫士 鄭玄云 五禮 天子也 諸侯也 卿大夫也 士也 庶民也

 五禮九禮之總稱 五禮 吉凶賓軍嘉也 冠 婚 朝 聘 喪 祭 賓主 鄕飮酒 軍旅 此之謂九禮也 『중문대사전』

3. 시대적 흐름

 周이전-원시적 씨족 공동체의 시대부터 습속과 관례로서 전승되어온 행동규범.

 周-주나라의 지배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한 지배계층인 귀족내의 행동규범으로서 종법 지배 질서의 근거

☞ 천자로부터 각각의 신분에 따라 가부장적 종족공동체에서 서로 혈연적으로 결합되어 있었고 위계적으로 질서지워졌던, 周 종법사회의 지배질서는 각 봉건제후국의 사회생산력 증가, 경제적·군사적 발전 정도의 차이로 상호 무력으로 병합하는 전쟁으로 혼란해졌다.

 孔子-주례를 객관적으로 타당한 이상적 사회규범으로 본 공자는 지배층인 군자와 생산을 담당하는 소인으로 나누어져 있는 주 사회질서를 완전한 사회질서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공자는 주사회질서의 붕괴를 사회적 위기로 간주했으며 동시에 주사회질서의 반영인 예를 절대적이고 보편타당한 사회질서로 추상화시켰다. 그리고 이미 변화된 사회상황에서 이 사회질서를 재건하기 위해서 공자는 백성의 신뢰획득과 관련하여 군자의 도덕적 수양에 기초한 덕치를 주장했다.

☞ 공자가 천명한 덕치이념은 본질적으로 통치자와 백성 사이의 이해의 충돌을 어느 정도 완화시키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덕치의 이념은 물론 통치자인 군자의 지배를 더 강화하면서도 또한 이 지배를 위태롭게 하는 계층간의 모순을 조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 새로운 이데올로기로서 제시된 것이다. 이 이념은 맹자와 순자에 의해 더욱 발전되어 결국 전국시대를 이은 유교적 중국사회에서 주요 이데롤로기로 등장하게 되었다. 맹자와 순자는 공자의 두가지 요청 즉 객관적으로 타당한 통치질서로서의 예와 통치의 전제로서의 윤리도덕성(仁)을 더욱 발전시켰다. 그러나 이들은 인간본성(性)에 대한 서로 다른 입장 때문에 이 두 가지 요청 중의 어느 한 쪽에 서로 대립되는 강조를 했다. 맹자는 통치자와 노동하는 백성 사이의 계층적인 불화와 모순을 해소하기 위해서 통치자의 도덕적 교양을 가장 우선되는 전제로 삼고자 했다면, 그 반면에 순자는 맹자와 동일한 사회문제를 객관적으로 타당한 예에 의해 조정할 수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했다.

 孟子-공자에서 나타나는 객관적 사회규범적 의미의 예는 맹자에 이르러서 크게 변질된다. 맹자는 행위의 주관적 동기를 중시하여 인간됨에 인의예지의 도덕적(주관적) 원칙을 강조하고 있다.

☞ 맹자가 辭讓之心 禮之端也『孟子』「公孫丑80」를 말할 때는 예는 인간의 주관적 행위 또는 도덕의 동기를 말하는 것이지 사회적 객관적 규범의 의미는 아니다

 荀子-사회의 객관적 인간관계의 분석에서 사회문제의 해결을 추구하려는 순자에게서는 객관적 사회규범으로서의 예의 의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 『순자』「非相39」 人之所以爲人者 何已也 曰 以其有辨也 飢而欲食 寒而欲暖 勞而欲息 好利而惡害 是人之所生而有也 是無待而然者也 是禹桀之所同也.......故人之所以爲人者 非特以其二足而無毛也 以其有辨也 夫禽獸有父子 而無父子之親 有牝牡而無男女之別 故人道莫不有辨 辨莫大于分 分莫大于禮

☞ 순자가 말하는 예란 궁정에서의 의식·규칙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또한 예기가 증명해주는 바와 같이 법률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

『禮記』「曲禮」分爭辨訟 非禮不決, 荀子 王覇, 天下莫不平均 莫不治辨 是百王之所同也 而禮法之大分也) 『중국사회사상사』

4. 原典에 나타난 禮

(1) 예의 효용

 1단계(근본정립의 효과)

『論語』「泰伯08-2,註」 禮 以恭敬辭遜爲本 而有節文度數之詳 可以固人肌膚之會 筋骸之束 故學者之中 所以能卓然自立而不爲事物之所搖奪者 必於此而得之(인간의 근본을 굳게하기 위한 도구로서 절차와 법도)

 2단계(몸가짐 행위지침의 효과)

☞『論語』「堯曰03-2,註」 不知禮 則耳目無所加 手足無所措 (절차를 알아야 올바로 처신할 수 있다.)

  3단계(인간사 성취 해결의 효과)

道德仁義 非禮不成 敎訓正俗 非禮不備 分爭辯訟 非禮不決 『형음의 사전』 (도덕, 인의, 풍속 등은 예를 통해 형성된다.)

居家有禮故 長幼辨 閨門有禮故 三族和 朝廷有禮故 官爵序 田獵有禮故 戎事閑 軍旅有禮故 武功成 『明心寶鑑』「遵禮編」(무슨 일이든 질서가 바로잡혀야 성공을 기대할 수 있고, 발전할 수 있다.)

(2) 節文의 경우

 論,雍,25章-0 子曰 君子博學於文 約之以禮 亦可以不畔矣夫 (원칙을 알아야 실천할 수 있다. 예은 행동의 원칙·기준)

 論,衛,17章-0 子曰 君子 義以爲質 禮以行之 孫以出之 信以成之 君子哉 (군자는 의로써 바탕을 삼고, 예로써 행동한다.)

 中,20章,05 仁者人也 親親爲大 義者宜也 尊賢爲大 親親之殺 尊賢之等 禮所生也 (예은 仁義를 절도에 맞게 하고 문채로 드러내는 것의 역할자이다.)

 論,泰,02章-1 子曰 恭而無禮則勞 愼而無禮則? 勇而無禮則亂 直而無禮則絞 (절문이 없는 경우의 폐단)

 論,爲,03章-2.道之以德 齊之以禮 有恥且格 (政者 爲治之具, 刑者 輔治之法, 德禮 出治之本, 德 禮之本.刑의 대립개념으로서의 禮)

(3) 理致의 경우

 論,學,12章-1.2 有子曰 禮之用 和爲貴 先王之道 斯爲美 小大由之 有所不行 知和而和 不以禮節之 亦不可行也 (嚴而泰 和而節 理之自然 禮之全體也-禮의 體(敬)와用(和)의 조화 강조)

 論,八,04章-1.2 林放 問禮之本 子曰 大哉問 禮與其奢也 寧儉 喪與其易也 寧戚 (일에는 文質의 조화가 갖추어져야 한다. 과불급이 없는 得中으로서의 禮)

 孟,離上,1701 淳于?曰 男女授受不親禮與 孟子曰 禮也 曰嫂溺則援之以手乎 曰嫂溺不援 是豺狼也 男女授受不親禮也 嫂溺援之以手者權也 (상황에 합당한 것이 도리이다. 權而得中之禮)

 論,路,03章-4 事不成則禮樂不興 禮樂不興則刑罰不中 刑罰不中則民無所措手足 (事得其序의 禮)

 論,爲,05章-3.樊遲曰 何謂也 子曰 生事之以禮 死葬之以禮 祭之以禮 (효는 무궁히 베풀고자 함이 이치이나 분수에서 벗어남은 효가 아니다. 爲其所得爲의 禮)

 孟,公上,0605 惻隱之心 仁之端也 羞惡之心 義之端也 辭讓之心 禮之端也 是非之心 智之端也 (성정의 관계-因其情之發 而性之本然 可得而見, 주관적 윤리로서 性의 한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禮)

 論,學,15章-1 子貢曰 貧而無諂 富而無驕 何如 子曰 可也 未若貧而樂富而好禮者也 (예를 좋아하면 處善을 편안히 여기고, 循理를 즐거워하게된다. 好禮를 강조한 敎法章)

(4) 敬의 경우

 論,陽,11章-0 子曰 禮云禮云 玉帛云乎哉 樂云樂云 鐘鼓云乎哉 (예은 本(敬)末(節文)의 조화로 이루어진 것이다, 예악의 근본은 敬과和 )

 論,八,15章-0 子入大廟 每事問 或曰 孰謂?人之子 知禮乎 入大廟 每事問 子聞之曰 是禮也 (예의 행함은 공경과 삼감을 지극히 하는 데 있다)

 中,27章,06 故君子尊德性而道問學 致廣大而盡精微 極高明而道中庸 溫故而知新 敦厚以崇禮 (절차(禮)는 삼가하며 행하는 것이다. 謹其所未謹之禮)

(5) 上下貴賤之別의 경우

 孟,梁下,1601 樂正子入見曰 君奚爲不見孟軻也 曰 或告寡人曰 孟子之後喪 踰前喪 是以 不往見也 曰何哉 君所謂踰者 前以士 後以大夫 前以三鼎而後以五鼎與 曰否 謂棺槨衣衾之美也 曰非所謂踰也 貧富不同也 (예은 지위와 빈부에 맞게 행하는 것이다)

 孟,萬下,0701 萬章曰 敢問不見諸侯 何義也 孟子 曰在國曰市井之臣 在野曰草莽之臣 皆謂庶人 庶人不傳質爲臣 不敢見於諸侯禮也 (지위가 있고 없음에 따라 다르게 행하는 것이 예이다.)

5. 오늘날 한마디

예절이란 무엇인가? 禮節은 禮儀凡節을 줄인 말이다. 예의는 격식을 갖춘 행동이요, 범절은 무릇 행동의 정해진 꼴(절차)이니, 한 마디로 예절이란 무리지어 사는 사람들이 약속해 놓은 생활 방식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예절을 지키지 않는 것은 이러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하겠다.

다양하고도 복잡함에도 불구하고 예절을 행하는 목적은 크게는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므로 공동질서를 유지하고자함이고, 작게는 자신을 보호하는 길이기 때문일 것이다.

여기에서 소학에 나타난 주자의 말을 빌리면

"恭은 공경을 지극히 함이요, 禮은 절도있는 문체이니 공손을 지극히 하되 그 절도에 맞게하면 치욕을 멀리할 수 있다"(朱子曰 恭은致敬也요 禮은 節文也니 致敬而中其節이면 則能遠恥辱矣라『小學』「嘉言註」)고 한 점을 생각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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