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힌 고기가 커 보인다더니..., 어제 아쉬움이 아직 남았다.
어제는 이순신장군 탄신일(469주기)이었다. 영광도서에서 충무공탄신 기념 퀴즈대회가 있었다. 청목문화회가 주최하고 영광도서가 주관하는 '부산시민과 함께하는 충무공 탄신일 퀴즈대회'였다. 하필 직장에서 낮에 경영워크샵이 있었고 간단한 뒷풀이도 있다고 했는데, 아무래도 퀴즈대회에 꼭 가보고 싶었다. 그래서 살~짝 나와서 비가오는 가운데 서면으로 향했다.
대회는 예심을 통과한 100명의 참가자들이 겨루었다. 상금도 있었다. 1등 50만원, 2등 30만, 3등 20만원... 솔직히 은근히 상금도 욕심 났다. 청목문화회, 목요학술회는 그동안 영광도서 독후감 현상공모 등 많은 문화활동과 학술 강연 등을 해 온 오래된 단체라고 한다. 그리고 얼굴이야 익히 알고 있었지만, 장시간 가까이서 지켜 본 영광도서 김윤환 사장님의 매끄럽고 차분한, 친근한 진행 솜씨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대회는 ○, × 문제로 시작하였다. 난이도는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그런데 점차 인원을 줄여 나가고자 했지만, 참가자들의 눈치 작전이 심한 것 같았다. 주최측에서도 처음 시도하는 대회이고, 진행이 조금은 더 냉정해야 하고, 속도감도 필요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특히 의아스러웠던 점은 좀 처럼 줄어들지 않던 인원을 한방에 뚝 잘라내는 문제는 부산진 첨사 정발장군 이름을 맞추는 ○,× 문제였다. 아니 정발장군 이름 석자를 모르는 부산사람들이 그렇게 많았단 말인가? 더구나 부산역 대로변에 우뚝하게 동상도 서 있는데...
이어서 4지 선택형 문제로 이어졌다. 역시 눈치작전이 심했다. 다음은 단답형 정답 적어내기인데... 단답형 몇 문제를 잘 맞혀가던 나는 여기서 발목이 잡혀 버렸다. 7명 남을 때 까지는 술술 잘~ 나갔다. 그런데 그만 옥포해전 장계를 묻는 질문에서 그만 오답을 내버렸다. 내가 정확히 알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는 지금도 그 문제의 정답이 당포파왜병장(唐浦破倭兵狀)인지 잘 모르겟다. 더욱 아쉬운 것은 그 다음 문제는 내가 아는 아주 쉬운 문제였기 때문에 내가 고비를 넘겼었다면 나를 포함해서 4명이 남게 되었을 텐데...
잘~해서 만약 상금을 받았다면 워크샵 뒷풀이 때 살짝 빠져 나온 죄로 오늘 맛있는 점심을 한턱 낼 수 있었을 텐데....
<신은 이미 준비를 마치었나이다>의 저자인 헌법재판관 김종대씨의 강연도 있었다. 아무튼 직장 일을 마치고 바쁜 마음으로 참석하여 매우 유익하고 재미있는 기회였다.
이제 이충무공에 대하여 다시금 찬찬히 공부를 하여 내공을 쌓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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