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날 오전, 지극히 여유롭다.내가 봉사하는 단체 영광평생교육원에서는 해마다 원보를 발행한다. 프로그램이 한문 고전이다보니, 아무래도 나이가 연만하신 노인들이 많고, 따라서 원보를 발행한다고 하여도 원고 수집이 지지부진하다.한편으로는 이해도 된다. 전문 문인들도 아닌데다가, 한번 인쇄해 놓으면 추후 고칠 수도 없는 글, 남에게 내 놓을 글을 나이드신 노인들이 쉽게 써 지겠는가?그래서 나는 시를 잘 모르는데, 오랫만에 고심고심해가며 절구를 한 수 얽어보았다. 우선 이곳에 보관해 둔다. 夜讀憶訓 秋夜孤燈課古經(추야고등과고경) 가을밤 홀로 등불 켜고 옛 경서를 공부하는데,평측평평측측평 如聞父訓夢中聲(여문부훈몽중성) 꿈속 아버지의 가르침을 듣는듯 하네평평측측측평평 少時不究心猶怠(소시불구심유태) 젊을 적에 정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