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유적

중국여행기4(천안문과 자금성...)

경전선 2011. 11. 19. 11:51

중국 여행기 4(다시 가보고 싶은 북경)

 

3일째 날이 밝았다. 그날은 천안문 광장, 자금성, 유리창거리, 이화원 등 시내관광을 하도록 예정되어 있었다.  우리가 투숙했던 곳은 교육문화호텔, 그곳에서 내려다 본 광경이다.

 

 

잠깐 전날(2일째) 아침 소석 형님과 아침을 일찍 먹고 동네 한 바퀴를 돌아본 사진을 감상해 보자. 소석 형님은 이렇게 일정에 없는 주변 나들이를 통하여 다른 사람들 보다 더 많은 문물은 보고 느끼고 있었다. 정보화시대이니까....

우리 속소가 북경의 코리아타운과 멀지 않은 곳이고 호텔 건너편에 서민아파트가 있었다. 중국사람들은 아침을 이렇게 밖에 나와서 사먹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그런데 사진 상으로는 그다지 맛이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09시, 시내 관광이 시작되었다. 아침 일찍 동인당을 쇼핑센터를 들렸다. 오랜 전통과 명성이 쌓인 곳,북경의 본점이란다. 아내는 진맥을 받고 또 심장이 어떻다는 등 무슨 겁나는 소리를 듣고서 걱정을 한다. 동인당의 명성을 통째로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그 사람들은 우리를 상대로 영업을 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회원들 중에는 소품 몇 개를 사는 분도 있었는데 대부분이 금방 나왔다. 

 

 이어서 천안문 광장으로 갔는데, 지금 생각하면 내가 너무 준비가 소홀했던 것 같다. 천안문광장은 중국 현대사를 알고 보아야 제대로 느낄 수 있을 터인데, 내가 너무 사전 지식이 없었다. 우선 모택동이라는 인물에 대하여 알아야 하고, 천안문 사건에 대하여 알아야 한다.

천안문광장은 북경의 정 중앙에 자리하여 남북 길이 880m, 동서 폭이 500m, 총 면적 44만㎡로 약 100만 명이 동시에 모일 수 있는 장소라고 한다. 

천안문 광장에 들어 섰다. 왠 사람이 그렇게 많은 지.... 가이드는 행여나 우리 일행이 길을 잃을까봐 매번 주의를 준다. 나도 아내 손을 잡고 서로 미아가 되지 않도록 유의하야 했다.

 

우뚝솟은 탑이 인민영웅 기녑비라고 한다. 그 옆 건물은 중국 국가박물관이고....

 

 

그렇게 바쁘게 돌다보니 자연히 관광이 바쁘고 정신이 없다. 그리고 왜 그다지도 중국 내국인이 핸드마이크를 가지고와서 왈왈거리면서 설명을 해대는지 그놈의 시끄러움 때문에 재미가 반감이 되었다. 중국 사람들도 수년전과는 다르게 생활정도가 향상되어 문화생활(관광) 하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이란다. 형님들과 직은 사진도 잘 나오지도 못했다.

 

 

광장에 서니 작년 요맘 때 섰던 호치민 광장이 생각난다. 베트남의 영웅, 베트남의 독립과 민족 중흥을 위해서 일생을 받친 호치민, 그를 흠모하는 베트남 시민들.... 그때 가이드는 주변 어느 건물을 가르키며 "저 곳은 호치민이 귀국하여 환영하는 시민들을 향하여 연설을 하던 곳입니다"라고 설명을 했었다. 호치민은 우리로 치면 김구 선생 같은 사람이다. 

모택동도 중국 천하를 장악하고 건국을 선포하면서 아마 이 광장에서 그랬을 것이다. 그래서 주변에 모택동 기념관이 있고 그의 주검을 뵈알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선다고 한다.  1989년 6월, 천안문 사건 때 한 젊은이가 맨몸으로 탱크 앞에선 곳이 어디쯤일까 생각해 보기도 했다.

(천안문 사건의 배경과 진압경위도 좀 더 알고 갔었어야 했는데... )

어쨌든 우리는  중국에 대하여 알아야 한다. 우리에게 과거에도, 지금도 워낙 많은 영향을 미친 나라 아닌가.....

천안문 광장에 모텍동의 사진이 걸려있고, 매년 10월1일(?)인가 10일인가? 모택동의 사진을 바꾸어 건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깨긋하고 선명하다. 어느 스포츠 음료광고에 <2% 부족>이라는 문구를 쓴 적이 있다. 지금 생각하면 천안문 광장을 너무 짧은 시간에 후다닥 지나쳐 버린 것 같다. 그래서 나중에 다시한번 차분히 가보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이어서 자금성 관광....  紫字의 사전적 의미는 자줏빛 자, 자줏빛 의관 자... 등이다. 황제의 의관 색깔이 자색이란다. 그리고 자미성(紫微星)은 북두칠성의 북쪽에 있는 성좌로서 天帝가 거처하는 곳을 말한다.  

그런데 紫禁城에 하필 금할 금字를 썼을까? 그 곳에는 나무가 한그루도 없다. 자객이 나무에 숨을까봐 없애버렸다고 한다. 지하 땅굴로도 침투할 까봐 돌을 깔았단다. 대단한 발상이다. 어쨌든 자금성은 좀 실망스러웠다. 무조건 큼직막하게만 지은 건물에다가 자줓빛 페인트로 덧칠 범벅을 해 놓은 것 같다. 진짜배기 유물은 대만으로 가져가 버렸다고 한다. 껍데기 뿐인 셈이다. 글쎄.... 자금성을 두고서 경복궁을 작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래 자금성은 크기는 크다지만 그렇다고 뭐 별 것있나? 

 

죽포형님이 설명해 주셨다. 午門... 남문, 그리고 太和殿, 保和殿, 中和殿 등.... 그 의미를 새겨보면 역시 和를 중히 여긴다.

 

내가 찍은 사진이 아니고 베껴온 사진이다. 아무래도 현판 글씨에 관심이 있을 것 같아서....

태화전은 황제가 정무를 보던 곳이란다.

 

중화전 내부다. <진실로 그 중심을 잡는다> 요임금이 순임금에게 양위할 때 강조했다는, 유교의 핵심사항이 담겨있는 문구라고 한다. 중용 장구 서문이나 논어 요왈편에도 나오는 구절... 人心惟危하고 道心惟微하니 惟精惟一이라야 允執厥中이니라.... (서경에도 나온다는데... 미확인)

 

다음은 보화전 내부다.

 

 

아무튼 자금성은 크고, 곳곳마다 용 그림이고, 옥돌 계단이고, 금색 지붕이다.....(오늘은 이만)

자금성 안에서 한동안 아내를 잃어버려 해메던 기억도 새롭다....우얄 뻔 했노?.... ㅎㅎㅎㅎ